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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공동성명 2023-10월호]

친구여,
나를 아는 모든 나여
나를 모르는 모든 나여
부탁이 있네
나를,
지금 이 순간의 나를,
영원히 잊지 말아주게
그대들이 아는,
그대들의 전체의 일부인 나
힘에 겨워 힘에 겨워
굴리다 다 못 굴린
그리고 또 굴려야 할 덩이를
나의 나인 그대들에게 맡긴 채
잠시 다니러 간다네
잠시 쉬러 간다네
전태일 열사의 유서의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