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노동조합, 이사회 회의록 및 주주명부 열람 요구 기자회견 개최
– 직장 내 괴롭힘 사건 책임자 복귀 결정 과정의 투명성 확보 위해 주주행동 진행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별칭 공동성명, 이하 네이버지회)는 12월 9일(화) 오전 10시,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1784 정문 앞에서 이사회 회의록 열람(상법 제391조의3) 및 주주명부 열람·등사 청구(상법 제396조)를 공식 요구하는 ‘주주행동 진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 8월 네이버지회가 주주행동을 선언한 이후 조합원과 구성원 주주들로부터 모은 지분을 바탕으로 공식적인 주주권을 행사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네이버지회는 이번 주주행동의 진행에 대해 “경영권 침해가 아니라,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의 책임자 복귀 결정 과정이 적법하게 이루어졌는지를 확인하고, 회사의 투명한 의사 결정 구조 확립을 위한 정당한 권리 행사”라고 설명했다.
지난 5월 15일 네이버가 2021년 발생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의 책임자로 물러났던 최인혁 전 COO를 테크비즈니스 부문 대표로 복귀시키자 네이버지회는 즉각 이에 반대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노동조합은 이후 최 전 COO의 복귀 찬반을 묻는 전 조합원 총투표 시행, 복귀 반대 집회 및 ‘네이버 리부트’ 문화제 개최, 지배구조를 주제로 한 토론회 개최 등 지속적이고 일관된 최 전 COO의 복귀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네이버지회는 구성원을 포함한 주주 약 700명이 참여한 주주행동을 통해 1)이사회 회의록 열람 청구 2) 주주명부 열람·등사 청구 두 가지 권리를 공식 청구한다. 이사회 회의록 열람 청구는 직장 내 괴롭힘 책임자인 최인혁 전 COO 복귀 결정 과정 심의 내용, 절차적 정당성, 이해 상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며, 주주명부 열람·등사 청구는 향후 주주제안, 감사 선임 청구, 이사 해임안 제출 등 더욱 적극적인 주주권을 행사하기 위한 준비 조치이다.
오세윤 네이버지회 지회장은 “개정 상법은 이사회·경영진의 독단을 견제할 수 있도록 주주의 권한을 강화했다”라며 “이번 청구는 네이버의 경쟁력을 해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회사가 스스로 밝힌 지속가능경영 원칙이 제대로 적용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최소한의 조치”라고 강조했다.
오 지회장은 “구성원의 99%가 반대한 결정이 아무런 설명 없이 강행된다면, 그 어떤 문제도 다수 구성원의 힘으로 바로잡을 수 없다는 신호”라며 “주주권을 포함한 모든 정당한 수단을 통해 이 결정을 반드시 바로잡겠다”며 퇴진 행동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기자회견에는 화섬식품노조 수도권 지부, 참여연대 역시 참여에 네이버지회의 주주행동에 뜻을 함께할 것임을 밝혔다.
김은정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지지 발언을 통해 “네이버지회의 주주행동은 단순한 인사 문제가 아니라 플랫폼 대기업의 폐쇄적 구조와 책임 회피 관행에 대한 구조적 문제 제기”라고 평가하며 “책임 있는 경영, 독립적 견제, 열린 의사결정이라는 기준을 다시 세우고자 하는 네이버지회의 주주행동을 응원하고 연대하겠다”라고 밝혔다.
기자회견 직후 네이버지회는 27층 이사회 사무국을 방문해 열람 청구서를 공식 제출했다.
■ 행사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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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25년 12월 9일(화) 오전 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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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네이버 1784 정문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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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공동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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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발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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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및 경과 보고 : 이수운 네이버지회 사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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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발언 1 : 김은정 참여연대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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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발언 2 : 박영준 민주노총 수도권 지부 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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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및 마무리 발언 : 오세윤 네이버지회 지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