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혁 테크비즈니스 대표 복귀 저지하기 위한 주주행동
"이사회 회의록 열람·주주명부 확인 등 요구할 것"
(네이버 노조 제공)
네이버(035420) 노동조합이 직장 내 괴롭힘 사건으로 물러났던 최인혁 테크비즈니스 대표의 복귀를 저지하기 위해 주주행동에 나섰다. 노조는 소액주주의 위임장을 모아 이사회 회의록 열람, 주주명부 확인 등을 요구하며 경영진을 압박할 계획이다.
25일 네이버 노조(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의결권 위임장을 받는 온라인 페이지를 열었다.
법적으로 단 1주만 보유해도 주주권 행사가 가능하지만, 네이버 이사회가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은 소액주주의 의결권을 모으기 위해서다.
노조는 위임장을 토대로 이사회 회의록 공개를 요구할 예정이다. 절차에 없는 의사결정의 배경과 추진 과정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더 많은 주주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주주명부 열람도 청구한다. 지난 6월 30일 기준 네이버 소액주주는 95만 2342명으로 전체 주주의 99.99%를 차지한다.
노조는 "단 한 명의 주주로도 청구가 가능하지만 회사는 이러저러한 이유를 들어 거절할 수 있다"며 "수백·수천 명의 주주이자 직원이 함께 요구한다면 쉽게 묵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오전 경기 성남시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최인혁 전 최고운영책임자(COO) 복귀 반대 피케팅 시위'가 열렸다. 2025.05.19 ⓒ News1 손엄지 기자
네이버 노조는 지난 5월 조합원 총투표를 실시해 최 대표 복귀 찬반을 묻고, 참여자의 98.8%가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최 대표는 2021년 당시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재직하던 중 직장 내 괴롭힘 사건으로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하자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노조는 이번 복귀 결정이 상법 제382조의3 및 네이버 이사회 정관 제41조가 규정한 이사의 충실 의무를 위반했다고 보고 있다.
노조는 "퇴직한 지 3년이 지난 전 COO를 위해 감사조직을 동원해 해명자료를 만들고, 임원들만 참석한 비공개 설명회를 열었다"며 "이는 부당한 의결이자 구성원의 신뢰를 저버리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네이버 노조는 주주행동과 별도로 물리적 행동도 이어간다. 오는 27일 오후 4시 30분 성남 네이버 본사 앞에서 네이버, 네이버웹툰, 스노우 등 6개 법인 노조가 참여하는 총집회를 열 예정이다.





